현재 나는 우울증 거의 5년 차. 이전 병원에서는 쓸 수 있는 약은 다 써서 병원을 한 번 더 옮겼다.
지금은 바꾼 약에 만족하는데 예전보단 많이 나아졌긴 하다.
아무튼 우울증에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우울증이란?
우울증 (憂鬱症, depression)은 우울감과 활동력 저하를 특징으로 하는 정신적 상태를 가리킨다. 감정을 조절하는 뇌의 기능에 변화가 생겨 '부정적인 감정'이 나타난다. 대인관계, 스트레스, 경제적 문제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우울감은 인간 심리에 있어 자연스러운 일이나, 그 정도나 기간 등이 비정상적인 경우 병리적인 상태로 볼 수 있다. 징후는 다양하나, 주로 우울한 기분, 의욕·관심·정신활동의 저하, 초조 (번민), 식욕 저하, 수면의 증가 또는 감소, 불안감 등이 나타난다고 한다.
현재 정신의학에서는 심한 우울증 상태가 계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주요 우울장애 (반복성 우울장애)로 분류하여 심리적, 약물적 치료를 행하고 있는데 이외에 증상이 유사한 여러 우울장애가 분류되어 있다. 세계 인구의 2~3%가 우울장애를 앓는 것으로 조사될 정도로 우울증은 드물지 않은 질환이다. 일부가 '마음의 감기'라 부르는 우울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삶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다. 당사자의 의지의 문제로 보거나 종교적 믿음 부족이라고 오해되지만 한국 복지법에서는 조현병, 양극성 장애와 더불어 호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우울장애를 정신장애로 인정하고 있다.
우울증의 원인?
과학자들은 우울증의 이유를 밝혀보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해왔지만 아직 상세한 발병 원인은 밝힐 수 없었다.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은 우울증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대표적인 물질들이고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과 관련된 여러 가지 호르몬이 우울증에 영향을 미친다. 한편 산후우울증, 임신우울증, 주부우울증, 계절우울증 등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우울증의 발병은 내적·외적 영향을 받는다. + 갱년기랑도 같이 오는듯
현재 우울증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약에는 세로토닌이 재흡수 되는 것을 막아서 뇌 속에 더 오랫동안 머물도록 하는 것들이 많다. 멜라토닌은 인체의 생체 시계 역할을 하는 호르몬으로, 수면과 연관되어 있어 부족할 경우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 멜라토닌은 수면욕 외에도 식욕, 성욕 등 생리 기능에 관여하기 때문에 부족할 경우 무기력증에 빠질 수 있다.
(멜라토닌에 좋은 영양제도 있다. 아니면 산책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됨)
세로토닌은 뇌척수액에서 발견되는 신경 대사물질로, 뇌를 순환하며 신경 전달 기능을 한다. 세로토닌은 감정 표현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 것으로, 이 물질이 부족하면 감정이 불안정해서 근심·걱정이 많아지고 충동적인 성향이 나타난다. 1970년대 과학자들은 세로토닌 결핍이 우울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우울증은 통상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2배 정도 많이 나타난다.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세로토닌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지만 여성은 세로토닌의 농도가 조금만 변해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여성이 남성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월경 주기를 전후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등 여성 호르몬의 불균형이 뇌를 자극하여 세로토닌에 변화를 주기 때문이다. 많이 힘든 분들은 여기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를 먹길 바랍니다.
특히 어릴 적 당한 사고와 폭행, 학대 등으로 발생한 정신적 트라우마는 나중에 성장하면서 우울증으로 발전될 확률이 8 ~ 10배 높다. 이유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인간의 뇌에서 단백질의 손상이 일어나 이것을 신경영양인자를 통해 치료하지만, 정작 깊은 트라우마로 인한 우울증을 겪는 사람에게선 신경영양인자의 양이 정상인보다 낮아지기 때문이다.
우울증은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전달물질의 화학적 불균형으로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생물학적, 심리학적, 사회학적, 병리학적 다양한 요인이 이러한 불균형에 영향을 받는다.
-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에 노출될 경우에 상대적으로 발병률이 높다. (아마도 직장 스트레스^^ 야근, 상사에 대한?)
- 고혈압제, 항불안제, 마약, 중추신경흥분제 등과 같은 약물 복용이 원인이 될 수 있다.
-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 상대적으로 발병률이 크다.
- 당뇨병, 췌장암, 내분비질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 성격이나 인지 체계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 상대적으로 발병률이 높다. 나는 쉽게 받진 않는다.
- 여성은 남성보다 세로토닌 합성률이 낮아서 상대적으로 발병률이 높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인체는 세로토닌 사용량이 증가하는데, 여성인 경우 세로토닌이 상대적으로 쉽게 고갈되기 때문이다.
자존감과의 관련성
자존감 (self-esteem)은 자신은 사랑받을 가치가 있음과 동시에 소중한 존재이고 어떤 성과를 이루어낼 만한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마음이다.자존감이라는 단어는 미국의 의사&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가 1890년에 최초로 사용하였다. 윌리엄 제임스는 자존감의 상처가 우울증으로 이어지고 자살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는 "자존감은 자신에 대한 평가여서 상당히 주관적이다. 자존감 수치가 떨어져 비상등이 켜진다 해도 실제로 내가 엉망인 사람은 아닐 수 있다. 자존감은 '내가 이룬 것'에서 '내가 목표로 한 것'을 뺀 값이 클수록 높아진다. 자기 목표가 상당히 높으면 이 수치가 마이너스로 떨어져 자존감을 느끼기 어렵게 된다. 목표를 낮게 잡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목표가 낮으면 작은 성취에 만족하고 주변의 비판에도 자존감 시스템이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나는 목표도 높고 자존감도 높아 딱히 여기엔 영향을 안 미쳤다.
생활 수준과의 연관성
한편 의외로 삶에서 성공을 거두고 나서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올라간 상태에서 뒤쳐지거나 내려가고 싶지 않다는 심리 때문에 압박감을 느껴 우울증에 빠진다고 한다. (재벌이나 CEO의 경우인가?)
2005년 한국 광주 서구정신건강센터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광주·전남지부가 공동으로 저소득층 165명(일반시민 8명 포함)을 대상으로 우울증 척도(BDI)를 조사한 결과 45%가 우울증을 앓거나 위험군으로 분류됐고 그중에선 심한 우울증으로 판명된 검사자 전체의 42명(BDI 63점 중 24점 이상), 위험군으로 분류된 중증도 우울증이 33명(16∼23점)으로 조사된 걸로 나왔다. 나도 어렸을 때 빨간딱지 붙은거 보면서 살아왔는데 이 부분은 우울증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역시 사람에 따라 다르다.
유년기와의 관련성
영국의 런던 왕립대학 안드리아 더니지 박사의 실험에 참여한 연구진 대략 2만 3000여 명이 포함된 연구를 분석 결과, 어린 시절 학대를 겪은 우울증 환자들은 그 반대의 환자들보다 우울증의 지속성과 재발현 가능성이 두 배 정도 높다고 나왔다.
나도 첫 병원 내원 후 진단서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어떠한 트라우마라고 적혀있었는데 그 단어가 뭐였는진 기억이 안 난다.
문서 출처: 위키피디아
+우울증 추천 도서: 우울할 땐 뇌과학, 어느 날 갑자기 무기력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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